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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REDIA Special]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 조회수 252
작성자 클럽발코니 작성일 2023-02-22 14:48:44






[CREDIA Special]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
Club BALCONY 매거진 107호 (2023년 1~3월호) 中

글/윤무진 음악 칼럼니스트


어김없이 찾아온 새해 앞에서 언제나 그래왔듯이 계획을 세워본다.
올해 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클래식 음악과 친분을 쌓아야겠다고 마음먹은 분들도 물론 적지 않으실 거다.
그러나 어떻게 클래식을 만나면 좋을지는 여전히 고민이시겠다.


 


 

 과거를 생각해본다. 원인 모를 졸음을 참아내다가 쏟아지는 박수 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확실히 클래식은 지루하고 따분해’라고도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주변에 있는, 클래식 음악에 이미 마음이 흠뻑 빠진 이들을 둘러보면서 이렇게도 생각해봤었다. ‘저 사람 설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척을 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억지로 만들어낸 호감은 언젠가는 들통 나기 마련이다. 그들은 정말로 클래식을 좋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어쩌면 이유는 간단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여러분은 이제껏 마음에 맞는 무대를 만나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 한 번이라도 마음이 닿는다면? 이후로는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그때부터 클래식은 더 이상 타인의 즐거움으로만 머무르지 않을 테니까.


모든 게 풍성해졌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

 고민은 복잡하지만 해결은 간단했으면 좋겠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게 된 2023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은 여러분의 고민에 충실한 해답을 내놓을 준비를 이미 마쳤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참여는 여전하다. 달라진 마음가짐도 여기저기서 보인다. 보다 젊고 활기찬 프로그램 구성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중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있다. 지난 2022년 4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뒤를 이어 MBC 의 진행자로 발탁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로 그 이름을 빠르게 알리고 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워너뮤직을 통해 클래식 앨범 을 발매한 대니 구. 그는 클래식은 물론 재즈와 대중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낸 경험을 적극 살려 이번 2023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실내악, 오케스트라, 오페라 같은 클래식은 물론 재즈, 크로스오버, 영화 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은 그렇게 마련되었다.

 각 주제에 걸맞은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해오던 공연 진행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에서는 해설 대신 매달의 콘셉트에 맞는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여 청중의 청각과 시각, 그리고 감각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지코, 혁오 같은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촬영 감독을 맡았으며 앙상블 디토의 다큐멘터리 를 연출한 비주얼 아티스트 이행갑이 2023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에 참여해 매번의 공연을 아름답게 채워낼 특별한 비주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전에 진행되었던 클래식 클럽과 마찬가지로 이번 2023년 클래식 클럽 또한 10회로 예정된 모든 공연이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공연 시각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매번 오전 11시 30분이라는 마티네 콘서트 스타일로 진행되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 2023년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은 오후 2시와 8시, 하루 두 차례 공연을 여는 큰 변화와 함께 청중을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반차를 내지 않아도 미리 점찍어두었던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최선의 환경에서 들려드릴게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공연. 모든 것이 조금씩 더 풍성해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무대.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이 준비한 공연을 미리 살짝 만나보자.


 



1월에서 4월
음악으로 떠나는 유럽 여행

 시작이 중요하다. 이번 클래식 클럽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각오는 첫 번째 공연에 확실하게 새겨져 있다. 1월 첫 공연의 타이틀은 ‘사운드 오브 뮤직’. 줄리 앤드루스가 주연을 맡았던 고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떠올리셨다면 여러분의 생각이 옳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메들리도 연주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타이틀에는 이보다 더 커다란 의미 또한 담겨 있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은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통해 세상의 모든 음악을 전하고 싶다. 오는 1월 11일 수요일에 있을 클래식 클럽의 첫 공연에는 바로 그 열망이 담겨 있다. 대니 구는 물론 디토 오케스트라, 그리고 소프라노 손지수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1월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뮤지컬,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父子)의 왈츠까지 준비되어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즐거움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매해 여는 신년음악회의 분위기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2월로 가보자. 이달의 공연장은 바깥에 떠도는 한기를 아랑곳하지 않는 열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2월 15일의 클래식 클럽이 향하는 곳은 스페인. 이곳 남부의 도시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스페인의 작곡가 프란시스코 타레가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기타곡을 썼다. 유럽이지만 유럽 같지 않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작품을 비롯하여 스페인을 대표하는 기타곡을 연주해줄 아티스트는 바로 기타리스트 박규희. 일찍이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오래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로 자리 잡은 박규희는 이번 공연에서 타레가와 알베니스의 명곡을 들려줄 예정. 한편 공연의 2부에서는 지난 2019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도쿄 국제기타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 입상한 기타리스트 박지형이 박규희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둘이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음악의 즐거움 또한 놓치지 마시기를.

  3월에는 피레네 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향한다. 수도 파리에 다다라 만날 수 있는 인물은 크로스오버 가수 손태진.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멤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장소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베이스 손태진과 그의 친구들이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타이틀과 함께 3월 8일의 공연을 준비해두었다. 무대에는 ‘고엽’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와 에디트 피아프의 , 에릭 사티의 등이 올라갈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에 이어 4월의 클래식 클럽이 찾아가는 국가는 바로 독일이다. 바흐, 베토벤으로 이어지는 서양 고전 음악과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문학이 함께 숨 쉬는 이곳 독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타이틀로 가져온 4월 5일 클래식 클럽 무대를 안내할 음악가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다. 영국 런던의 왕립음악대학원을 거쳐 솔리스트를 위한 음악원인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한수진은 일찍이 비에냡스키 콩쿠르 공동 2위에 오르며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았다. 폭넓은 유럽 경험을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낼 수 있는 한수진이 소개하는 독일 고전 음악의 정수, 놓치지 마시기를 바란다.


 



5월과 6월, 그리고 9월
클래식을 넘어서

 크로스오버라는 용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이 용어가 적절하게 부합하는 음악가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카운터테너 최성훈은 이 용어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기를 원한다. 지난 2022년 3월 19일과 20일, ‘Movement’라는 타이틀로 양일에 걸쳐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들려주었으며, 같은 해 있었던 9월 클래식 클럽 공연에서는 ‘연모’라는 타이틀로 바로크 시대 오페라와 한국 가곡을 함께 들려주었던 그였다. 작년 보여주었던 성공적인 행보 이후 올해 5월 마련된 클래식 클럽 무대에 다시 등장하는 최성훈. ‘비밀의 정원’이라는, 그와 어울리는 타이틀과 함께 진행될 공연에는 어떤 노래가 준비되었을까? 그 음악의 베일이 5월 3일 벗겨진다.

  봄과 여름 사이를 맴도는 듯한 6월의 공기를 지나 공연장에 도착하면 클래식이 아닌 재즈를 만날 수 있다. 6월 7일에 진행될 클래식 클럽의 타이틀은 ‘블루노트 인 서울’.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최고의 재즈 클럽인 블루노트의 이름을 서울로 가지고 온 이번 공연의 호스트는 플루티스트 조성현이다. 독일 명문 악단인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종신 수석을 역임한 이후 연세대학교 음악 대학 최연소 교수로 부임한 조성현은 2022년 5월, 세계적인 레이블인 Decca 레코드를 통해 슈만과 라이네케, 슈베르트의 작품을 담아 발표한 이후 수차례의 리사이틀을 가지며 대한민국 관악계를 대표하는 사운드가 여기 있음을 알려주었다. 지난 2022년 5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한 리사이틀에서 클로드 볼링의 를 앙코르로 연주하며 클래식 너머를 관조했던 그가 오는 6월 7일에는 팝과 클래식의 조화를 꿈꾸는 피아니스트 문정재의 트리오와 함께 본격적인 재즈를 들려준다.

  7월과 8월에 있을 두 달간의 휴식 이후에는 영화 음악의 시간이 찾아온다. 9월 6일 있을 공연의 타이틀은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연출작 <시네마 천국>에서 타이틀을 가지고 온 ‘시네마 파라디소’. 장르를 가리지 않는 첼리스트 홍진호와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 그리고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등이 참여할 그날 공연에서는 영화 음악과 일평생 살아왔던 전설적인 영화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을 비롯, 영화 이상으로 아름다울 영화 음악의 순간이 연출될 예정이다.


 



10월에서 12월
2023년을 아름답게 기억하기 위해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이 준비한 일곱 차례의 공연을 지나면 계절은 어느덧 가을과 겨울 사이를 바라보게 된다. 첫 공연이 시작된 겨울, 그리고 봄과 여름을 지나 다시금 차가워지는 공기와 함께 10월의 공연은 도착한다. 오는 10월 4일에 있을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다소 일찍 겨울이라는 계절을 불러낼 예정. ‘화이트 나이트’라는 타이틀로 준비된 10월 공연에서는 대니 구와 그의 친구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 비올라의 신경식, 첼로의 심준호, 그리고 피아노의 신창용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백야가 펼쳐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밤을 음악과 함께 걷는다.

  이어지는 11월 공연에서는 테너 존노가 클래식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2021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에서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선보였던 테너 존노. 군에서 전역한 가난한 실업자 네모리노가 K-POP 스타가 된 아디나를 동경한다는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전개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그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당대에도 논란이 되었던 줄거리를 과연 존노는 어떻게 풀어내었을까? 그 결과물을 오는 11월 8일에 만나볼 수 있겠다.

  이제는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이 준비한 마지막 공연을 소개할 차례이다. 12월에 있을 공연에서는 4명의 피아니스트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펙터클한 음악 쇼를 뜻하는 ‘엑스트라바간자’라는 공연 타이틀을 가능케 할 음악가는 포르투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2017년 열린 세계적 권위의 독일 뮌헨 ARD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손정범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두 피아니스트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추후 발표 예정)가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네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사운드, 분명 2023년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공연이 12월 6일에 펼쳐질 것이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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